활동 정리

생각없는 오픽 im2 후기

SniKuz 2024. 9. 18. 12:41

목차

 

3줄 요약

  1. 해외출장 있는 직무는 지원자격에 없어도 공인영어성적 필수적일 수 있다. 최소한은 따두는게 좋다.
  2. 난이도 6-6, 자기소개 포함 6문제 스킵하고, 주제에 살짝 벗어나는 말 해도 문장 발음, 속도 괜찮으면 im2 주는 것 같다.
  3. 시험장소는 최대한 신축 건물을 선택하는게 좋다..

 

계기

개발자를 꿈꾸는 입장에서 '물론 있으면 좋지만 공인영어성적이 필요하나?'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IT 서비스 회사를 제외한 분야에서는 지원 자격에 영어 최소 조건이 있고, 해외출장이 있는 직무의 경우 지원 자격에 없어도 스피킹 관련 영어성적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러면 그냥 지원 자격에 써주지...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할지도 몰라서 일단 빠르게 시험을 1번 보고 나서 내년 상반기에 다시 보자는 생각으로 2일 뒤 추석 버스 3시간 전 시험을 질렀습니다.


 

기본 베이스

현재까지 영어 관련 베이스

  • 초등학교 시절 2년간 해외생활 (필리핀) - 국제학교? 다니면서 공부
  • 이후 현재까지 영어공부 X
  • 영국남자 유튜브 시청
  • 시험 전 오픽노잼 영상 시청, 여우오픽 모의고사 댓글에서 지문 속독 

 

전략?

난이도 선택, 사전조사 전략, 추천강의(오픽노잼 등)은 다른 글이 훨씬 잘나와있고, 테스트용으로 보는 시험이라 생각해 원하는대로 봤어서 케이스가 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글에 없는 것 같은 내용이나 하루만에 약한 단어 극복 방법을 쓰려고 합니다.

● 스킵

후기들을 보니 답변을 못하겠으면 스킵하는게 오히려 좋다라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단어가 질문에 나오면 그냥 아무말 없이 스킵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소개, 연속질문? 하나 통째로, 14, 15번 총  ⅓이 넘는 6문제를 스킵했지만... 동문서답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단어 약하면 낮은 난이도 선택

학원 블로그는 거의 5-5를 추천하는 것 같고 오픽노잼에서는 공부할 거면 6-6,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그냥 시험 볼 거면 자기 실력에 맞게 선택하라고 봤습니다.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을 볼 예정이었지만 그냥 6-6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저처럼 단어가 진짜 약하고 빠르게 이걸 극복할 수 없다면 6-6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5-5에서 단어 몇 개를 더 써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요구를 하는 것 같고, 이 단어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5-5보다 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정 단어를 아예 모르니 질문은 이해했지만 저 단어로 풀어나가야 할지 말지가 머릿속에서 꼬여서, 이런 경우 5-5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 단어 약하면 지문 꼭 읽고 가기

실제 시험을 보니 유튜브 모의고사 지문이랑 시험이 거의 100% 유사한 것 같습니다. 똑같이는 안 나와도 유사하게 나올 텐데, 단어가 약하면 문제 이해를 위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영어 유튜브 시청

영국 남자 유튜브를 보면 재밌는 표현들이 가끔 나옵니다. 맵다는 표현을 '하데스보다 뜨겁다'라고 말하거나, 영국에서 어떤 단어도 absolutely를 붙이면 농담이나 놀리는 것처럼 들린다 등이 있습니다. 네이티브가 쓰는 표현을 섞어 쓰는 게 확실히 그냥 말하는 것보다 더 재밌게 느껴질 것 같고 영어를 좀 못해도 관심 많은 것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신축 건물 가기

급하게 신청하다 보니 딱히 시험 장소를 찾아보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축인 곳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시험 친 장소는 좀 낡은 건물 지하였는데, 지하에 위치한 점이랑 에어컨 때문에 목이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문제 답변 도중 발로 책상 밑 모니터 선을 건든 건지 뭔지 갑자기 화면이 꺼졌다가 5초 후에 다시 켜져서, 당황해서 답변하던 머리도 같이 초기화돼버렸습니다 ㅋㅋㅋ..


 

후기

 

시험치고 나왔을 때는 '아, 이거 무조건 망했다...' 했습니다. 스킵도 너무 많이했고, 한 문제는 중간에 화면 꺼져서 5~6초 동안 침묵하다 넘겼고, 답변이 산으로가서 그냥 끊고 나온 문제도 1, 2개 있는 등 문제가 많았어서 ㅋㅋ...

하지만 채점자분이 착하셨는지, 이런 점이 너드스러웠는지? 다 엉망이지만 자신감이 괜찮아서인지 무난한 im2를 받았습니다. 목표가 im2인 분들은 문법이나 세련됨보다는 자신감, 외국 유머 등이 단기적으로는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im2가 높은 점수냐?'라고 하면 취득 비율을 봤을 때 아니긴 하지만, 대부분 공채에 최소 조건은 충족해서 바로 다시 시험을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피킹 잘하면 좋으니 그냥 꾸준히 유튜브만 보면서 다른 공부를 하다가, 더 높은 점수가 필요하면 그때 다시 볼 것 같습니다.